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책요약
잡동사니 청소가 이토록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외부적 세계를 정리하는 동안 이에 조화를 이루는 내부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특히 내 집안의 환경은 나의 내면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따라서 집을 변화시킴으로써 내 인생의 가능성 또한 변화시킬 수 있다. 에너지의 조화로운 흐름을 막는 물리적 장애물들을 제거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조화로움으로 가득 찰 것이며, 더불어 새롭고 멋진 기회의 공간들이 나를 찾아올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고 늘 사용하며 감사하는 물건들은 강하고 활기차고 즐거운 에너지를 가진다. 더불어 이들은 주변의 공간 에너지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든다. 인생에서 뚜렷한 방향을 가지고 주변을 이처럼 자유로운 에너지로 채운다면, 우리의 인생 역시 덩달아 행복하고 즐거우며 자유로워진다. 역으로 뭔가 무시당하고, 잊혀지고, 버려진, 사랑 받지 못하거나 사용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 주변의 에너지의 흐름은 둔화되고 정체되며, 마침내 우리의 인생 또한 움직임을 멈추게 된다.
집이란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장소다. 겉이 엉망이라면 이는 분명 안에서도 뭔가 엉망인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겉을 정리하면 안은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해결하지 못한 집안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해결하지 못한 인생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흘려 버리고 만다. 부서진 서럽을 고친다거나, 고장 난 기계를 고치는 일, 자꾸만 떨어지는 구두 밑창을 수선하는 일 등의 작지만 성가신 일이 있고, 집안을 꾸민다거나 난방 시스템을 점검 받는 일, 꼭 닫기지 않는 대문을 고치는 등의 큰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해결하지 못한 일들은 그 규모가 크면 클수록 삶에 대한 우리의 대처 능력을 더욱 크게 방해한다.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무엇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많은 경우 그것은 소유물에 대한 애착이다 소유물에 자신을 지나치게 결속시킨 나머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돈의 기능은 소유에 있지 않다. 그것은 쓰임에 있다. 돈을 써야 하는 주목적은 경험을 사기 위함이다. 생의 종착역에 이르렀을 때 은행 통장에 한 푼의 잔고도 남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뒤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제게 이렇게 많은 경험을 주셨음을!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뭔가 새로운 것이 내 인생에 등장한다면, 그것을 아끼고, 열심히 사용한 후, 때가 되면 떠나 보내야 한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 뭔가를 소유한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간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물건들이 우리의 인생을 스쳐 가고, 우리는 단지 그것들을 한때 사용하는 관리자일 뿐이다.
물질적인 모든 것은 단지 에너지의 변형된 모습일 뿐이다. 아마 우리는 집과 은행 예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육신조차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단지 행성으로부터 빌려 온 것일 뿐, 쓰임이 다하면 자동적으로 재활용되어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 우리의 본질은 영혼ㅡ 고귀하고, 영원한, 불멸의ㅡ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우리는 기껏해야 ‘육신을 빌린’ 덧없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의 육신은 잠시 동안 영혼을 담아 둔 성전이며, 그 육신이 살고 있는 집보다 확장된 의미의 성전이다. 내가 변화하고 성장함에 따라 집이라는 공간 속의 물건들도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들이 나의 존재를 보다 정확하게 반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기수양에 힘쓰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새롭게 꾸며야 한다. 그러므로 늘 버려진 잡동사니의 흔적을 남기고 그것이 자신의 발전의 한 증거임을 흐뭇하게 즐기자.
사람들은 쓸모 없는 물건에 집착하는 것은 버리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버리는 과정에서 그들이 부딪치게 될 감정이 두렵고,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봐 두렵고, 스스로 나약해지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가 될까 봐 두렵다. 잡동사니를 치우려면 많은 기억, 많은 문제들과 마주쳐야 하는데 본능적으로 이를 알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보상은 두려움을 뛰어넘을 만하다. 사랑과 두려움은 같은 공간에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두려움 때문에 집착하는 물건들은 사랑이 스며들 공간을 막아서고 있다. 그 물건들을 버려야 더 많은 사랑이 햇살처럼 쏟아질 수 있다. 두려움은 진실한 내가 되려는 나로부터, 진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나로부터 에너지를 앗아간다. 잡동사니를 청소하면 삶의 목적이 좀더 분명해질 것이다. 두려움은 생명의 에너지를 억압한다. 잡동사니를 놓아 주어야 스스로의 고유한 생명력과 접속될 수 있다. 잡동사니를 버림으로써, 나는 자유롭게 내가 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 아닐까.
나는 내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무게의 쓰레기 더미를 짊어지고 다닐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가방 속을 정돈하는 것은 옷을 세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게는 기본적인 일이다.
인간이란 존재로서의 우리는 우주라는 광활한 조직에서 현실의 단편밖에 보지 못한다. 우리는 누구든, 무엇이든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 빈민층의 길거리 주정뱅이라도 본질로 따지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친절한 영혼일 수 있다. 그를 단지 외양으로만 판단하려 하거나, 그의 행동에 대해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댄다면, 우리는 그의 가치를 영원히 놓쳐 버릴 것이다. 의미 없는 독화살을 쏘아 대며 마음을 병들게 하지 말자. 대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의 축복을 보내자. 그들이 나에게 어떻게 보답해 오는지 놀라게 될 것이다.
험담을 멈춰라. 끊임없이 남을 험담하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정신이 잡동사니로 가득하고 인생에 있어서도 결론이 없다. 살 것인가, 그저 살아갈 것인가. 어떤 종류의 스캔들이나 가십에도 관여하지 말고 듣지도 말라. 상대방의 면전에서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것임을 자신과 약속하자.
마음과 감성이 걱정으로부터 자유롭다면, 보다 높은 존재의 영역으로부터 전달되는 신비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깊고 평온하게 잠을 자고, 해답과 함께 잠을 깨자!
말없이 토라지는 사람은 그 행동이 의도한 대로 상대방의 마음에 성공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남에게 상처를 주면 자신이 받는 상처는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 관계를 다루는 자아계발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가하라. 그곳에서 불만의 감정을 다루는 보다 나은 방법을 배우길 바란다. 용서하고 잊어버려라. 불만을 떨치고 즐겁게 살아라.
잡동사니 청소의 보다 높은 차원의 목적은 자신의 높은 자아와 접속하려는, 또는 신과 접속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는 파편들을 청소해 내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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